강아지가 구토할 때
강아지가 갑자기 구토를 하면 보호자는 당황하고 걱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구토가 심각한 질병의 신호는 아니며, 구토의 원인과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히 대처하면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 없이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강아지가 구토할 때 확인해야 할 사항과 대처법, 그리고 병원에 가야 하는 시점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강아지 구토의 주요 원인
강아지의 구토는 크게 일시적인 위장 자극과 질병에 의한 구토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공복 상태: 노란색 담즙을 토하는 경우, 공복 시간이 길어 위산이 자극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하게 먹은 식사: 사료를 너무 빨리 먹거나 과식했을 때 구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물질 섭취: 산책 중 풀이나 쓰레기, 장난감 조각 등을 삼킨 경우 위장 자극으로 구토가 유발됩니다.
기생충 감염: 회충 등 내부 기생충이 있을 경우 구토와 함께 설사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감염성 질환: 파보바이러스, 장염 등은 반복적인 구토와 심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성 질환: 췌장염, 간·신장 질환, 위염 등도 구토의 원인이 됩니다.
2. 구토 색깔로 보는 건강 신호
구토물의 색과 형태는 원인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노란색: 공복 상태에서 담즙이 섞인 구토
흰색 거품: 위산 과다, 공복 또는 경미한 위장 자극
투명한 액체: 물이나 침이 역류한 경우
사료 섞인 구토: 급하게 먹었거나 소화 불량
붉은색 또는 커피색: 위장 출혈 가능성, 즉시 병원 방문 필요
녹색: 풀 섭취 또는 담즙 역류, 반복되면 검사 필요
3. 강아지가 구토할 때 대처법
구토물 관찰: 색, 냄새, 내용물(이물질, 피 등)을 확인하고 사진으로 기록해두면 진료 시 도움이 됩니다.
일시적 금식: 6~12시간 정도 금식 후, 소량의 부드러운 음식을 급여합니다. 어린 강아지는 6시간 이상 굶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수분 공급: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소량씩 자주 물을 제공합니다. 물을 거부하면 얼음을 핥게 하거나 수건으로 입안을 적셔줍니다.
식사 조절: 급하게 먹는 습관이 있다면 슬로우 피더를 사용하거나 식사량을 나눠 급여합니다.
4.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수의사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하루 2회 이상 반복되는 구토
구토물에 피, 이물질, 기생충 등이 포함된 경우
무기력, 식욕 부진, 설사, 고열 등의 증상 동반
복부 팽창, 통증, 호흡 이상
체중 감소, 탈수 증상
강아지의 구토는 흔한 증상이지만, 그 원인과 양상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집니다. 보호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침착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이며, 필요 시 빠르게 병원을 찾는 판단력입니다. 오늘부터라도 강아지의 식습관과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보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그것이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