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명품 구매 세금
해외여행 중 마음에 쏙 드는 명품을 발견했을 때, 가격이 국내보다 저렴하다면 지갑이 먼저 열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한국 입국 시 세관에서 마주하게 되는 세금 문제를 간과하면 예상치 못한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해외에서 명품을 구매했을 때 부과되는 세금과 절세 팁까지 꼼꼼히 정리해드립니다.
면세 한도: 1인당 800달러
한국 입국 시 여행자에게 적용되는 기본 면세 한도는 미화 800달러입니다. 이 한도는 해외에서 구매한 모든 물품(선물 포함)에 적용되며, 명품 가방, 시계, 의류 등은 모두 포함됩니다.
별도 면세 품목: 주류 2병(2L 이내, 400달러 이하), 담배 200개비, 향수 100ml는 800달러 한도와 별도로 면세됩니다.
세금 계산 방법
800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며, 과세 방식은 구매 금액과 품목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시: 3,000달러짜리 명품 가방 구매 시
과세 대상 금액: $3,000 - $800 = $2,200
환율 가정: 1달러 = 1,350원 → 약 297만 원
부과 세금 항목
관세: 8%
개별소비세: (200만 원 초과분의) 20%
교육세: 개별소비세의 30%
부가가치세: (과세가격 + 위 세금 합계)의 10%
→ 총 세금은 약 80만 원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자진신고 vs 미신고
자진신고 시: 납부 세액의 30% 감면 (최대 20만 원 한도)
미신고 시 적발: 가산세 40% 부과
2년 내 2회 이상 미신고 적발 시: 가산세 60% 부과
즉, 자진신고가 무조건 이득입니다.
텍스 리펀(Tax Refund) 활용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는 부가가치세(VAT)를 환급해주는 텍스 리펀 제도를 운영합니다.
구매 시점: 매장에서 리펀 서류 요청
출국 시점: 공항 세관에서 도장 받고 환급 신청
환급 금액: 구매가의 약 10~15% 수준
→ 현지에서 세금 환급 받고, 한국 입국 시 자진신고로 감면받으면 세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명품을 구매할 때는 단순히 가격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입국 시 세금까지 고려한 실질 가격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진신고와 텍스 리펀을 적극 활용하면,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합니다. 여행의 설렘이 세금 걱정으로 바뀌지 않도록, 미리 준비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