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어원

여름철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장마. 하지만 우리가 매년 겪는 이 기후 현상의 이름인 ‘장마’가 어디서 유래했는지 궁금해본 적 있으신가요? 이번 글에서는 장마의 어원, 의미 변화, 그리고 관련 표현까지 쉽고 흥미롭게 정리해드립니다.


장마란 무엇인가?

장마는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여러 날 동안 지속적으로 내리는 비를 의미합니다. 기상학적으로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강우 현상을 말하며,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짤막상식] 장마 한자? 순우리말? 어원은?

장마는 한자일까, 우리말일까?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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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의 어원은 어디서 왔을까?

1. 한자어에서 유래된 ‘장마’

가장 유력한 설은 ‘장마’가 한자 長雨(장우)에서 유래했다는 것입니다.

  • 長(장): 길다

  • 雨(우): 비

즉, ‘오랫동안 내리는 비’라는 뜻이죠. 이 단어가 음차되거나 의미가 전이되어 ‘장마’로 정착되었다는 해석이 일반적입니다.

2. 순우리말에서 발전한 ‘댱마’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장마’는 16세기 문헌에 등장한 ‘댱마’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 : ‘길다’를 뜻하는 옛말

  • 마ㅎ: ‘비’를 뜻하는 고유어

이 둘이 합쳐져 ‘댱마ㅎ’ → ‘쟝마’ → ‘장마’로 변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마의 의미 변화와 현대적 해석

과거에는 단순히 오랫동안 내리는 비를 의미했지만, 현대에는 기상학적 개념으로 확장되어 사용됩니다.

  • 기상청 정의: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현상

  • 일반인 인식: 여름철에 며칠씩 계속 내리는 비

또한 일본어의 ‘츠유(梅雨)’, 중국어의 ‘메이위(梅雨)’와도 유사한 개념으로,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기후 현상입니다.


장마 관련 속담과 표현

  • “장맛비에 장독 깬다”: 장마가 너무 길면 일상에 피해가 생긴다는 뜻

  • “장마 끝 무더위”: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의미

이처럼 장마는 단순한 날씨를 넘어 생활문화와 언어 속에 깊이 자리 잡은 개념입니다.


‘장마’라는 단어는 단순한 기상 용어가 아니라, 한자어와 고유어가 어우러진 언어문화의 산물입니다. 그 어원을 이해하면, 우리가 매년 겪는 장마철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